자료실

자료실

Preoedipal 환자의 치료-현대정신분석적 접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혜원
작성일13-10-16 13:27 조회1,288회 댓글0건

본문

(본 내용은 PIP정신분석연구소 제 3회 학술대회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StartFragment-->

Preoedipal 환자의 치료-현대정신분석적 접근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서상봉 교수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치료할 수 있는 두 축은 전이와 저항이었다.  그러기에 프로이트는 전이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치료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프로이트는 자기애적 환자들은 전이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하며 그러한 환자를 받아들이는 것은 치료자의 결정적인 실수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프로이트 이후에 많은 분석가들이 프로이트가 치료할 수 없다고 주장한 환자들을 치료하려고 심혈을 기울이며 정신분석적 치료의 영역을 넓혀 나가려고 하였다.  특별히 Modern Psychoanalysis의 창시자인 Spotnitz는 정신분열증 치료에 집중하여 이들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여러 기법을 발전시켜 나갔다.  우리는 모던의 기법에 따라 프로이트가 포기했던 언어 이전 시기의 환자들의 병리에 대한 이해와 치료 기법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언어 이전 시기의 전이(자기애적 전이 Narcissistic Transference)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전이는 대상전이를 의미한다.  대상전이란 자아와 대상에 대한 구별이 온전히 형성된 Oedipal시기와 그 이후에 벌어지는 전이이다.  그런데 언어 이전의 시기, 즉 생후 첫 2년까지는 어린 아이가 아직은 자신과 외부 대상을 온전히 구별짓지 못한 상황에 있다.  이때에는 자아와 대상이 겹쳐지고 혼돈되어 있어서 외부 대상을 부분대상으로 이해하기 떄문에 온전한 대상전이를 형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Spotnitz는 프로이트가 말하는 방식의 전이(대상전이)는 아니지만 자신과 대상을 온전히 구별짓지 못하는 언어 이전의 시기에 벌어지는 독특한 전이를 자기애적 전이라고 명명하였다.

Margolis는 자기애적 전이의 발전단계를 Mahler의 심리적 성장, 즉 분리와 개별화의 단계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1) 온전히 자신 속에 흡수되어 있고 대상이 없으며 구별을 지을 수 없는 단계 2) 자아와 대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막 등장한 자아가 구별되지 않는 이미지들에 투자되어 있는 공생단계. 이 단계에서 자아의 경계는 반복적으로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3) 자아가 외부의 대상과 구별은 짓고 있지만 외부의 대상이 자율성을 지니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와 같다고 느끼는 쌍둥이 전이 단계 4) 마침내는 자아가 외부의 대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자기애적 전이가 해소되어 대상 전이가 발생하는 단계이다. Modern Psychoanalysis들은 환자로 하여금 이러한 자기애적 전이를 통하여 Preoedipal 시기에 고착되어 성숙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성숙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아의 성숙을 가져오지 못한 것을 공격성에 대한 처리 방식이 어떻게 벌어졌는가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공격성에 대한 이해

프로이트는 자신의 정신분석 이론을 Libidinal Instinct에 기반을 두고 전개하였다. 그는 죽음본능을 발견하고 난 후에도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이론에 반영하여야 할지를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끝이 있는 분석과 끝이 없는 분석]에서 자신의 정신분석 이론을 죽음본능과 연계지어서 다시 정립하여야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자신의 주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신분석 이론을 정립하려는 시도를 하지 못하였다. 멜라니 클라인은 프로이트가 말한 이 죽음본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자신의 대상관계 이론을 정립해 나갔다. Spotnitz와 그의 동료들은 죽음본능의 직접적인 표현인 공격성이 과도한 만족과 좌절에서 발생하게되며 이렇게 발생한 공격성이 어떻게 해소되는 가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Phyllis Meadow는 “Drive Theory in Diagnosis and Treatment(1981)"에서 공격성이 어디로 투자되는가에 따라 진단이 벌어지고 그에 따른 병리 치료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그녀에 의하면 공격성이 정신의 인식기능, 즉 ego를 향하게 되면 정신분열증(Schizophrenia)이 되며 공격성이 신체를 향하게 될 때는 신체화(Psychosomatic Illness)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공격성이 super-ego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우울증(Major Depression)을 불러 일으키고 공격성을 외부로 투사하게 될 때에는 파라노이아(Paranoia)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Modern Psychoanalyst들은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병리를 유발하는 공격성을 외부로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외부 대상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을 공격하여(Modern Psychoanalysis에서는 이것을 자기애적 방어라고 지칭하였다)성숙의 과정을 막아버린 이 지점을 다루어 공격성을 건강한 방식으로 외부로 표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을 공격하는 이러한 자기애적 방어를 어떻게 해소하여 공격성을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여 연약해진 자아가 성숙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가? 우리는 이것을 가능케 하는 치료기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서적 교류의 필요성

프로이트는 언어구사가 가능하고 외부대상과 자신을 온전히 구별지울 수 있는 신경증 환자를 다루었기에 해석을 통하여 무의식의 내용을 의식화시키는데 치료의 주안점을 두었다. 그런데 언어 이전 시기에 기인한 병리의 환자는 언어로 소통 할 수 가 없다. 언어 이전의 환자에게 있어서 치료사가 하는 해석은 환자에게 소귀에 경을 읽는 것과 같이 어떠한 영향도 미칠수가 벗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환자로 하여금 공겨으로 경험하게 할 수도 있다.

어린 아이와 어머니의 의사소통이 언어가 아닌 정서에 의존했던 것처럼 언어 이전의 환자를 치료할 때는 언어, 즉 해석이 아니라 정서적인 의사소통을 벌대적으로 필요로하고 있다.

 

연약한 자아의 보호

언어 이전의 환자는 연약한 자아의 구조를 지니고 있기에 조금만 과도한 자극이 주어지면 쉽게 이고가 파괴되어나 자기애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치료자는 연약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치료 초기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연약한 자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담당해야만 한다. 이것을 Modern Psychoanalysis에서는 Insulation of the Ego라고 표현하고 있다.

병리가 심각한 환자들(언어 이전 시기에 병리에 기반을 둔 환자들을 치료할 때는 환자의 자아를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것을 위해서 치료자는 자아를 향한 질문을 가능한 한 피하고 자아와 멀리 떨어진 대상을 향한 질문을 하게 된다.

 

자기애적 전이의 필요성

Modern Psychoanalysis들에게 있어서 언어 이전의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자기애적 전이는 필수적이다. 그것은 생애 초기에 어머니의 품에서 겪었던 손상을 정리하여 성숙을 가져오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초기에 입었던 손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환자는 치료자를 어머니로 경험하여야만 한다. 이것은 치료자가 환자에게 정서적으로 아주 중요한 인물, 즉 어머니의 역할을 띄게 될 때 가능하다. 환자는 자기애적 전이 상황속에서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받지 못한 것을 치료자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야한다. 이것은 결국은 잘못된 것을 교정해주는 경험을 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여기서 교정해 주는 경험이라는 것은 환자에게 사랑과 관심과 돌봄을 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환자는 자신 속에서 부정적인 경험들과 느낌들이 벌어지게 될 때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외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기애적 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결국은 자아의 성숙을 막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환자는 성숙을 위해서 과거의 좌절경험을 다시 재현하게 된다. 환자는 자신이 받지 못했던 정서적인 필요에 대하여 느끼게 된다. 이 때 환자는 치료상황 속에서 치료자의 도움으로 자기애적 방어를 서서히 포기하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과 경험을 치료자에게 표현하면서 공격성을 다루는 새로운 방식을 익히게 된다. 이것을 통하여 성숙을 이루며 병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기애적 전이를 어떻게 형성해 나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언어 이전 환자의 치료의 관건이다. 이러한 전이로 나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는 치료기법에 대해 Modern Psychoanalysis는 대상을 향한 질문, joinning과 Mirroring, 저항과 함께하기, Toxoid반응 등의 치료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